AI·바이오·수소 3대 산업 육성, 진짜 먹거리 될 수 있을까?
2025년, 한국 정부가 산업 전략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출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에 베팅하겠다는 겁니다. 핵심은 ‘AI’, ‘바이오’, ‘수소’—이른바 3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 산업들이 우리의 새로운 밥줄이 될 수 있을까요? 기대와 현실 사이, 지금 필요한 건 냉정한 점검과 전략적 관찰입니다.
1. AI 산업 – 반도체와 뇌를 연결하라
인공지능(AI)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경제·사회 전반을 바꾸는 기술입니다. 정부는 2025년부터 AI 반도체 및 인프라 구축에 본격 투자 중입니다.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AI 반도체(뉴로모픽, NPU 등) 기술 내재화
-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 공공 서비스에 AI 도입(교통·의료·교육)
예산은 약 2조 원 이상이 편성됐고,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도 혜택 대상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가 관련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이며, 정부는 AI 신뢰성 인증 제도까지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인재 확보는 여전히 어렵고, 미국·중국과 기술 격차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AI 산업은 ‘단기 테마주’보다는 장기 R&D 투자 중심의 성장 시나리오로 접근해야 합니다.
2. 바이오 산업 – 바이러스 이후, 진짜 실력 게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바이오 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됐습니다. 정부는 2025년부터 백신·의약품 국산화와 바이오 수출 확대를 본격 추진 중입니다.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K-바이오 백신 자립도 90% 목표
- 신약 임상 R&D 지원 확대
- 국내 바이오 벤처에 펀드·세제 지원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기업들이 핵심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 붐도 확대되고 있죠.
다만, 바이오 산업은 불확실성의 영역입니다. 임상 실패, 규제 변수 등으로 단기 급등락이 심하죠. 그래서 ‘장기적 시각 + 분산 투자 전략’이 필수입니다.
3. 수소 산업 – 친환경에서 주도권으로
수소 산업은 탄소중립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전방위 지원을 선언했죠.
핵심 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청정수소 생산 기술개발 예산 대폭 확대
- 수소충전소·배관망 인프라 확대
- 수소 모빌리티(버스·트럭) 실증 지원
현대차그룹,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이 핵심 수혜 기업이며, 각 지자체도 ‘수소 도시’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소 산업은 초기 비용이 높고, 국제 표준 경쟁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탄소국경세(CBAM)와 글로벌 규제 강화 흐름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입니다.
4. 진짜 먹거리가 되려면?
정부의 전략과 시장의 현실을 종합하면, 다음 조건이 충족되어야 진짜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정책 일관성 –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꾸준한 R&D 투자 지속
- 인재 양성 – 전문 인력 육성 없이 산업은 성장할 수 없음
- 글로벌 연결 – 기술과 자본은 국경을 넘는다, 국제 협력이 관건
- 민간의 주도성 – 정부가 판을 깔되, 기업이 중심이 되어야 함
이 세 산업은 모두 장기성과 복합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어떤 기업이 진짜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에 주목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미래 산업, 지금부터 분석하자
‘AI·바이오·수소’는 단순 유행어가 아닙니다. 글로벌 질서 재편과 ESG 패러다임 속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 던진 전략 카드입니다.
이제는 정책 발표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실제 움직이는 기업과 기술을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투자자, 소비자 모두가 살아남는 전략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