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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 쓸 때도 성격 나온다: 재테크 스타일을 읽는 법

by 소하모 2025. 6. 8.


1. 결제 버튼 앞에서 나오는 진짜 ‘나’

요즘처럼 버튼 하나로 쇼핑이 끝나는 세상에서, 우리는 자주 ‘왜 샀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특히, 급하게 뭔가 사고 나서 밤에 후회하거나,
미리 계획한 소비만 할 때의 안정감에 스스로 뿌듯해지는 경험.
이 모든 게 사실 우리의 성격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소비도 성격이 나온다.
이제는 단순히 얼마를 쓰는가보다 어떻게 쓰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경제 MBTI, 혹은 EBTI입니다.



2. 경제 MBTI? 이건 성격이 아니라 소비 인격

경제 MBTI는 소비(Expense), 저축(Budget), 투자(Trading), 리스크(Risk)에 대한 나의 태도를
P(Planner), S(Spender), C(Conservative), A(Adventurous) 같은 유형으로 조합해 보여주는 일종의 ‘지갑 성격’입니다.
마치 MBTI처럼 E-S-F-J 같은 네 글자로, 우리는 P-S-C-A 이런 조합을 갖게 되죠.

예를 들어 나는
• 계획적인 소비(P)
• 절약 중심의 예산(S)
• 보수적인 투자(C)
• 위험은 피하고 싶은(A)
조합이라면, 꽤 안정 지향적이고 신중한 경제인입니다.



3. 실제 사람들의 소비 스타일, 이렇게 다르다

A. “나는 플래너형, 모든 소비에 이유가 있어야 돼”

월 초에 월급 들어오면 ‘생활비, 투자, 비상금, 여가비’ 딱딱 나누는 스타일.
이 유형은 쿠폰도 잘 챙기고, 배달 앱보단 직접 요리해서 아끼는 데서 희열을 느껴요.

예: 친구가 갑자기 여행 가자고 하면, “내 이번 달 여가비 초과됐는데…” 하며 멈칫.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그 사람의 질서감각과 완벽주의를 대변하는 경우죠.

B. “나는 그냥 쓰는 편이야. 그게 삶의 낙이니까”

세일 알림 울리면 쇼핑앱 자동 접속, ‘오늘만 산다’는 마음으로 지르는 즉흥 소비형.
기분 따라 카페, 디저트, 옷 쇼핑이 반복되고, 투자도 누가 했다더라 하면 바로 따라 해보는 성향입니다.

예: “이번에 친구가 코인으로 벌었다는데, 나도 한번 넣어봤어.”
자기 확신보단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편.
문제는 후회가 뒤따르기 쉽고, 그걸 또 감정 소비로 풀 때 악순환이 되기도 해요.

C. “나는 나만의 기준이 있어. 감정 기준이지.”

요즘 유행하는 ‘가심비’나 ‘미닝아웃’ 소비에 가까운 스타일.
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자기 철학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믿어요.
환경 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사고, 브랜드보다 브랜드의 가치관을 보고 구매 결정을 하죠.

예: “그 브랜드는 여성 인권 캠페인 같이 하더라고. 그거 보고 샀어.”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유형입니다.



4. 소비 유형별 재테크 전략, 이렇게 달라야 한다

같은 돈이라도 쓰는 방식이 다르다면, 관리하는 방법도 당연히 달라야 하죠.
• 계획형(P): 가계부를 넘어서, 월 단위 ‘지출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월요일은 무지출, 주말엔 여가비 활용 식으로 리듬을 만들면 스트레스도 줄어들어요.
• 즉흥형(S): 지출 전 ‘장바구니에 하루 묵히기’만 실천해도 신용카드 폭주를 막을 수 있어요.
충동은 지나가고, 후회는 남습니다. 하루만 버텨보세요.
• 감성형(M): 소비 기록을 사진이나 다이어리로 남기면 ‘경험의 소비’가 됩니다.
지출 후 만족도가 높아지고, 같은 소비 반복도 줄어요.
• 모험형(A): 리스크 감수는 좋지만, ‘전체 자산 중 20%까지만’ 같은 기준을 세워주세요.
장기적으로는 잃기보다 남는 게 많은 투자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5. 진짜 돈 아끼는 사람은, ‘나’를 잘 아는 사람

사람들은 흔히 절약을 잘하면 돈을 아끼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언제, 왜 돈을 쓰는지를 아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나는 피곤할 때 무조건 배달 앱을 켜고,
우울할 때엔 예쁜 조명을 사고,
지루할 땐 스마트폰 악세서리를 쇼핑해요.

이런 소비 패턴을 기록해보면
‘나도 몰랐던 내 감정 소비 트리거’가 보입니다.
그걸 알면, 돈이 새는 구멍을 미리 막을 수 있어요.



6. 나만의 소비 다이어리 만들어보기

소비 MBTI든 EBTI든, 테스트보다 강력한 건 기록입니다.

추천 포맷:
• 날짜 / 물건 / 금액 / 당시 감정 / 후회 여부
예: 6/1 – 빈티지 조명 – 48,000원 – 기분 울적 – 만족
6/3 – 마카롱 4개 – 9,500원 – 스트레스 – 후회

이렇게만 한 달 정리해도, 내가 왜 돈을 쓰는지 선명해집니다.
나중에 정리해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마치 감정 일기장처럼요.



마무리하며

우리는 더 이상 ‘돈을 어떻게 아낄까’만 고민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는 ‘나는 어떤 소비자일까?’
‘내 소비에는 어떤 성격이 묻어날까?’를 고민해야 할 때죠.

돈은 단지 지갑을 여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성격으로 돈을 쓰고 있나요?




요약 + 보너스 꿀팁
• 요약: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곧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경제 MBTI, 소비기록, 감정패턴 분석으로 당신만의 재테크 스타일을 만들어보세요.
• 보너스 꿀팁: ‘후회 없는 소비 리스트’를 한 달에 한 번 정리해보세요.
소비가 스트레스가 아닌, 만족이 되는 순간이 늘어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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