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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터넷은행의 반격토스·카카오, 국내 넘고 동남아로…이제 진짜 ‘은행’이 되다

by 소하모 2025. 6. 22.

토스·카카오, 국내 넘고 동남아로…이제 진짜 ‘은행’이 되다

한때 ‘마케팅만 요란하고 수익성은 없다’는 평가를 받던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들.
하지만 2025년 상반기,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제는 진짜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해외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제 인터넷은행의 키워드는 ‘모바일’이 아니라, ‘확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인터넷전문은행(Internet-only Bank)**은
영업점 없이 모바일이나 온라인 채널만을 통해 운영되는 은행입니다.

  • 창구, ATM 없이도 송금·대출·적금·외환 등 전 은행 서비스 이용 가능
  • 낮은 운영비용으로 금리·수수료 경쟁력 확보
  • IT 기반의 빠른 UX/UI,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서비스가 특징

한국에서는 2017년 카카오뱅크, 2021년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은행 시장에 디지털 혁신을 불러왔습니다.


최근 실적, 어떤 변화가 있었나?

카카오뱅크

  • 2024년 연간 순이익: 약 3,800억 원
  • 대출 잔액 38조 원, 수신 잔액 40조 원 돌파
  • 중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 자사 앱 기반 소비자 확보

토스뱅크

  • 2025년 1분기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
  • 여신(대출) 중심 수익 모델 → 수신·결제·플랫폼 수익 다변화
  • 마이데이터 기반 추천 금융상품 매출 확대

왜 이제야 흑자를 냈을까?

1. 기준금리 상승기 반사이익

  •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예대마진(대출이자 – 예금이자) 구조 개선
  • 인터넷은행들도 대출 이자 수익 증가 → 이익 전환 계기

2. 중신용자 타깃 확장

  • 고신용자 중심에서 중신용자까지 대출 확대
  • 기존 은행 대비 낮은 문턱으로 고객층 다변화
  • 특히 토스뱅크는 비대면 대출 비중 90% 이상

3. 금융+IT 통합 전략 성공

  • 마이데이터, 간편결제, 신용조회 등 비은행 수익 구조 강화
  •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토스는 토스증권 등과 연계해
    금융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성공

해외 진출은 왜 시작됐을까?

국내 금융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은행 고객도, 예금도, 대출도 더 이상 빠르게 늘어나기 어렵습니다.
반면 동남아 시장은 금융 인프라 미비 +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인터넷은행이 뛸 수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카카오뱅크

  •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시나르마스 뱅크’와 합작법인 논의 중
  • 필리핀, 베트남 등 모바일 금융 수요가 높은 지역 타깃
  • 현지 플랫폼과 연계 전략 (예: 현지 메신저 또는 유통망 연동)

토스뱅크

  • 베트남 ‘MoMo’와 전략적 제휴 추진
  • 전자지갑 서비스에서 인터넷은행 면허 확보까지 확대 계획
  • 모바일 중심 금융 수요층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

경제 용어 해설

예대마진(利差)

  •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의 이자율(대출금리)과
    고객에게 예금으로 돌려주는 이자율(예금금리)의 차이
  • 은행 수익의 핵심 구조

마이데이터(MyData)

  •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금융정보를 통합 조회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는 제도
  • 비금융권 수익 확대에 필수

핀테크(FinTech)

  • 금융(Finance) +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 모바일 결제, 자동화 투자, P2P 대출, AI 신용평가 등 다양한 형태 존재

디지털 뱅킹(Digital Banking)

  • 전통 은행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운영하는 형태
  • 반면 인터넷은행은 디지털에서 ‘태어난’ 은행

지금은 위기일까, 기회일까?

기회

  • 동남아시아는 미성숙한 금융시장 +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 현지 은행 대비 UX, 수수료 경쟁력 뛰어남
  • 플랫폼 연계 금융 생태계 수출 가능

위험요소

  • 각국 금융 규제와 면허 제도 복잡
  • 현지화 실패시 브랜드 이미지 타격
  • 환율·정치 리스크 (예: 베트남 동, 인도네시아 루피아 변동성)

전문가 코멘트 요약

  • 긍정 시각: “이제 인터넷은행은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이다. 해외 진출은 한국형 금융의 수출이 될 것.”
  • 신중 시각: “글로벌 핀테크 경쟁 격화. 기술력만으로는 시장 못 뚫는다. 현지화 전략이 핵심.”
  • 금융당국 입장: “해외 진출 적극 지원하되,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

생각과 시선

처음 인터넷은행이 등장했을 땐,
사람들은 그것을 “예금통장 대신 예쁜 앱”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 토스와 카카오는
은행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은 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뢰, 데이터, 접근성, 그리고 현지 이해력의 총합입니다.

국경을 넘는 은행이란,
사람들의 ‘돈’보다 ‘생활’을 먼저 이해하려는 금융입니다.
이제 그들은 ‘은행’이 아니라
금융 생활 플랫폼 기업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