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현대차 말고 기아가 받았다? – 기아 CEO, 영국 자동차상 최고상 ‘이시고니스 트로피’ 수상

by 소하모 2025. 6. 26.



현대차 말고 기아가 받았다?

– 기아 CEO, 영국 자동차상 최고상 ‘이시고니스 트로피’ 수상



“누가 상을 받았다고요? 기아요? 현대가 아니라?”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한 번쯤 이런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2025년 6월, 영국 자동차계의 명예로운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가
기아자동차 CEO, **호세 무뇨스(José Muñoz)**에게 돌아갔다.
국산차 브랜드가, 그것도 최고경영자가 단독으로 이 상을 받은 건 역사상 처음이다.



이건 단순한 수상이 아니다.

브랜드의 격이 바뀌는 순간이다.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 상의 이름은 영국이 자랑하는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미니(MINI)’의 창시자 알렉 이시고니스 경에서 따왔다.
수상자는 매년 단 1명,
그 해 자동차 산업에 가장 혁신적인 영향을 준 인물에게만 돌아간다.

지금까지 수상자 대부분은 유럽 대형 브랜드의 CEO, 기술총괄, 디자인 책임자들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한국 브랜드의 수장이 상을 받았다. 그것도 **‘기아’**라는 이름으로.

생각해보면, 이건 참 많은 걸 바꾸는 장면이다.



기아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기아는 한때 ‘저렴한 현대차’로 불렸다.
디자인은 밋밋했고, 인지도도 낮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브랜드는 완전히 달라졌다.
• 새로운 로고
• 공격적인 전기차 라인업(EV6, EV9)
• 모빌리티 중심의 브랜딩 전환
• 감성 중심의 디자인 전략

특히 EV9은 ‘전기 SUV의 기준’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EV6는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수많은 디자인 상과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기아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하나의 ‘취향’이자 ‘선택의 철학’이 되어가고 있다.



그 중심엔 ‘호세 무뇨스’가 있다

스페인 출신의 글로벌 경영자 호세 무뇨스는 원래 닛산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후, 그는 기아 브랜드를 맡아 ‘실행력’으로 승부했다.

그는 디자인이나 마케팅만 바꾼 게 아니다.
브랜드 DNA 자체를 ‘기술 중심 → 감성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이 변화는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에서 통할 때, 그 중심에 꼭 한국인이 있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 그것을 밀고 나가는 리더의 시선이다.
이번 수상은 바로 그 시선이 제대로 먹혔다는 증거다.



생각해보자.

왜 요즘 사람들은 현대보다 기아를 더 쳐다보게 됐을까?

자동차 커뮤니티를 보면,
요즘 MZ세대 사이에선 “기아가 더 멋있다”, “현대는 너무 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게 단순히 디자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현대는 여전히 기술력과 안정성을 대표한다.
하지만 기아는 뭔가 도전하고, 다르게 가고,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브랜드처럼 느껴진다.
이건 기아가 디자인만 바꿔서 얻은 인식이 아니다.

브랜드란 결국, 감정을 입는 것이다.
그 감정을 제대로 입혀낸 사람이 바로 이번에 상을 받은 그 CEO다.



이 상은 누구에게 주는가?

“기술이 아니라, 방향을 바꾼 사람에게”

오토카는 수상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기아는 더 이상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전기차와 감성,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브랜드이며,
그 변화는 호세 무뇨스가 만들었다.”

자동차 산업은 지금 전동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빠른 변화가 아니라, ‘어디로 갈 것인가’의 선택이다.
그 방향을 제대로 읽고, 브랜드의 DNA를 바꾸고,
실제로 시장에서 성과를 만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
그게 바로 이시고니스 트로피다.



기아가 받은 이 상은,

결국 ‘한국차가 받은 상’이다

기아의 수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취가 아니다.
이건 한국 자동차 산업이 이제 세계 무대에서 누군가의 대체제가 아니라, 선도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 현대차가 기술을 앞세운다면
• 기아는 감성과 철학을 앞세우고 있다

그리고 둘 다 각자의 전략으로 세계를 설득 중이다.
그것도 일본이나 독일 브랜드를 누르고 말이다.



브랜드는 말보다 ‘느낌’으로 기억된다

지금의 기아는 많은 걸 말하지 않는다.
그저 로고 하나 바꿨을 뿐인데 느낌이 달라졌다.
차 한 대 만들었을 뿐인데 브랜드 이미지가 달라졌다.

그 모든 것 뒤에는,
경영자의 방향 감각, 실행력, 그리고 ‘브랜드란 감정’이라는 철학이 있다.



당신이 몰랐던 진짜 뉴스는 이것이다

호세 무뇨스의 수상이 중요한 이유는
‘기아가 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브랜드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우린 이제
단순한 스펙이나 가격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내 삶에 들이느냐’를 보고 브랜드를 고른다.

이제 자동차도,
디자인만 예쁜 걸로는 안 된다.
철학이 있어야 한다.

기아는 그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세계도 이제 그걸 인정했다.


#기아CEO수상 #이시고니스트로피 #기아브랜드변화 #감성자동차 #브랜드철학 #자동차경영 #전기차브랜드 #호세무뇨스 #기아EV9 #한국자동차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