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모

“5,000원 할인 쿠폰 받았어요!”“앗, 3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이네…”처음엔 득템한 줄 알았지.근데 이상하게도필요 없던 물건까지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나.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이건 바로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 때문이야.즉,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같은 사실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심리.⸻💡 프레이밍 효과란?간단히 말해,같은 내용을 어떤 ‘틀’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현상이야.예를 들어 같은 숫자라도: • “95% 생존율”이라고 하면 안심되지만 • “5% 사망률”이라고 하면 무섭게 느껴져소비에서도 마찬가지야.“할인”이라는 말은 이득처럼 느껴지지만,실제로는 더 많이 사게 만들기 위한 심리적 설계일 뿐이야.⸻왜 쿠폰이 지갑을 더 열게 만들까?1. 할..

가끔 이런 생각 안 들어? • “처음에 이걸 골랐으니까 그냥 계속 써야지.” • “바꾸긴 애매하고, 지금도 괜찮으니까…” • “귀찮기도 하고, 별 차이 없겠지.”이게 바로 디폴트 효과와 현상 유지 편향이 작동하는 순간이야.이 두 가지는 우리가 ‘왜 바꾸지 않고 머무르는가’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야.그리고 이건 단순한 게으름이나 소극성이 아니라,경제적·심리적으로 철저히 설계된 반응이기도 해.⸻💡 디폴트 효과(Default Effect)란?‘기본값’으로 설정된 선택지가별 생각 없이 그대로 채택되는 경향을 말해.예를 들어, • 가입 시 자동 설정된 이메일 수신 동의 • ‘프리미엄’으로 미리 체크된 옵션 • 자동 연장되는 구독 서비스대부분 수정 안 하고 그냥 두지?왜냐면 기본 설정이 마치 ‘권장 옵션’처럼 느..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고를 때,1,000원짜리, 1,500원짜리, 2,000원짜리 세 가지가 놓여 있으면왠지 **1,500원이 제일 ‘무난하고 적당한 선택’**처럼 느껴지지 않아?이건 우연이 아니야.바로 **행동경제학의 ‘타협 효과(Compromise Effect)’**가 작동한 거야.⸻타협 효과란?극단을 피하고 중간을 고르는 심리를 말해.선택지가 세 개 있을 때 • 가장 싼 건 뭔가 부족해 보이고 • 가장 비싼 건 부담스러워그래서 중간 가격이 심리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처럼 느껴지는 현상이야.이걸 기업들이 모를 리 없지.실제로 매장에서 가격 전략을 짤 때**‘고의로 비싼 상품을 끼워 넣어 중간 제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전략’**을 씀.⸻예시 ① 카페에서의 컵 사이즈 • S: 3,500원 • M: 4,000..

우리는 돈을 쓸 때마다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도나름의 “계좌”를 가지고 있어요.식비는 이만큼, 쇼핑은 이 정도,‘이번 달은 좀 썼지만, 괜찮아’ 같은 감각들.그런데 말이죠.정작 카드 명세서를 보면 깜짝 놀랍니다.“어라? 이렇게까지 썼다고?”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그 이유는바로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심리 계좌(Psychological Accounting)’ 때문입니다.⸻💡 심리 계좌란?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Richard Thaler)가 제시한 개념으로,우리가 돈을 실제 계좌처럼 분류해서 관리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해요.현실에서는모든 돈이 한 지갑에서 빠져나가지만,심리적으로는 이렇게 나뉘어 있죠: • 월급은 생활비 계좌 • 연말 보너스는 보상 계좌 • 카드 포인트는 공짜 계좌 • 친구랑 있을 때 쓰는 건..

“오늘 뭐 먹지?”고민은 잠깐, 손은 이미 배달앱을 켜고 있어요.하루에도 몇 번씩 앱을 열고, 메뉴를 둘러보고,결국 버튼 하나 눌러 결제를 마칩니다.생각보다 너무 쉽게.왜 우리는 이렇게 자주, 또 빠르게 주문하게 될까요?그 이유는 단순한 편리함이 아닙니다.그 안엔 ‘넛지(nudge)’와 버튼의 심리 구조가 숨어 있어요.⸻넛지(Nudge)란?넛지는 행동경제학에서 나오는 개념이에요.강요하거나 제한하지 않고,부드러운 유도만으로 사람의 선택을 바꾸는 방식을 말하죠.예를 들어,엘리베이터 옆에 계단을 유도하는 스티커를 붙이거나,건강식 옆에 “많이들 고르셨어요”라는 문구를 붙이는 것처럼작은 설계 하나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게 만드는 거예요.그리고 요즘 배달앱, 쇼핑몰, 구독 서비스 등은이 넛지를 정교하게 설계해서우리..

지금이야, 하나쯤은소확행 소비와 심리적 인센티브 구조퇴근길, 편의점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날.할인 알림을 보고 장바구니에 담은 디퓨저.힘든 하루 끝에 클릭한 새 책 한 권.그 순간마다 들리는 말,“지금이야, 하나쯤은 괜찮잖아.”이건 단순한 지름이 아니에요.현대 소비자들이 스스로에게 주는 ‘심리적 보상’,바로 ‘소확행 소비’입니다.⸻소확행 소비란?‘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소확행은 작은 것에서 진짜 위안을 찾는 소비 패턴이에요.요즘 사람들은 대단하고 거창한 게 아니라,작고 단단한 만족감을 찾아 소비합니다.예전엔 목표가 ‘더 크고 비싼 것’이었다면,지금은 **“지금 이 순간 나를 살게 해줄 무언가”**를 원하죠.⸻왜 지금 사람들은 ‘하나쯤은’ 소비를 하는가? 1. 스트레스 회피용 소비 • 일상에..

비싸도 산다, 나를 위한 것이라면자기효용과 심리적 소비 가치요즘 사람들, 꼭 싸야 사는 건 아니에요.오히려 이렇게 말하죠.“조금 비싸도 내가 만족하면 그게 이득이지.”이 말, 단순한 허세가 아니에요.지금의 소비는**‘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즉 자기효용(Self-utility)**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자기효용이란?경제학에서 **효용(utility)**은어떤 선택이 나에게 얼마나 만족을 주는지를 수치처럼 표현한 개념이에요.그리고 자기효용은경제적 이득보다는 개인의 심리적 만족, 정서적 가치를 포함한 개념이에요.쉽게 말해,같은 5만 원을 쓰더라도누군가에겐 치킨 두 마리가 최고의 효용이고,다른 누군가에겐 명상 어플 1개월 구독이 최고의 효용이 될 수 있어요.즉, **비싸고 싸고의 기준은 절대적인 게 아..

요즘 온라인 쇼핑몰이나 앱을 보면“타임딜”, “오늘만 특가”, “라이브 혜택가”, “선착순 쿠폰” 같은 말이 넘쳐나요.할인 앞에서는 모두가 조금 더 고민하게 되죠.지금 사야 하나? 진짜 싸게 사는 걸까?그리고 마침내 클릭.기분 좋게 ‘할인받은 가격’을 확인하고는 이렇게 말하죠.“이건 투자였어.”그 말, 사실 농담만은 아니에요.요즘 소비자들은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할인받은 소비는 곧 절약이고, 절약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이제 할인은 단순한 ‘세일’이 아니라,‘경제 판단’과 ‘소비 전략’의 일부가 되었어요.⸻할인은 왜 이렇게 강력할까?사람들은 할인이라는 말에 약해요.그건 단순히 가격이 싸서가 아니라,내가 더 잘 판단한 것 같은 기분을 주기 때문이에요.예를 들어 5만 원짜리 가방을3만 5천 원에 샀을 때의..

요즘은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앱을하루에 한 번씩 켜보는 게 일상이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특히 2030세대는 중고거래를 더 이상 ‘돈이 없어서 하는 거래’로 보지 않아요.오히려 이렇게 말하죠.“재테크는 집도 주식도 아닌, 내가 가진 것부터 파는 거야.”이제는 누가 더 많이 버는가보다누가 가진 것을 더 잘 돌리는가가 중요한 시대.그 흐름 중심에 **중고거래와 리셀(resell)**이 있어요.⸻중고거래는 ‘절약’이 아니라 ‘전략’이다과거엔 중고거래 하면“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하는 거래”라는 인식이 있었죠.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합리적 소비자, 경제 감각 있는 사람, 그리고 리셀러라는 새로운 이미지가 붙었어요.예를 들어볼까요? • 패션: 한정판 스니커즈, 명품 가방, 시계 • 테크: 중고 맥북, 아이..

요즘 주식 계좌 열어본 사람이라면 살짝 놀랐을 거예요.“어? 코스피가 2800 넘었어?”맞습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2400대에서 기어가던 지수가순식간에 2810선을 넘었어요.시장은 벌써 들썩이죠.“지금이 기회다”“살 사람은 샀다”“놓치면 또 후회한다”마치 블랙프라이데이처럼**‘주식 쇼핑 시즌’**이 다시 온 것 같아요.하지만 진짜 그럴까요?⸻먼저, 이번 코스피 상승은 단순한 ‘기세’가 아니에요.국내외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어요. • 미국 기준금리 동결 •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 엔비디아 실적발 발표 → AI 관련주 상승 •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증가 •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이런 요소들이 맞물리면서시장에 다시 ‘기대’가 살아난 거예요.⸻특히 눈에 띄는 건 외국인의 귀환이에요.한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