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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세, 진짜 끝난 걸까? – 월세가 반 넘은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by 소하모 2025. 7. 3.


“전세가 사라지고 있다.”
단순한 말처럼 들리지만, 이건 지금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변화입니다.
2025년 상반기, 국토부에 따르면 전체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이 50.2%를 돌파했습니다.
이제 ‘전세의 나라’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어요.

오늘은 전세의 퇴장이 의미하는 것과, 이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전세가 줄고 있는 이유

이 변화는 우연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구조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죠.

① 고금리 부담:
기준금리 3.5% 이상이 지속되면서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대출 이자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월세는 매달 수익이 생기니 오히려 안정적인 수입원이 된 겁니다.

② 깡통전세와 갭투자 문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이 속출하면서 사회적 불안이 커졌고, 정부는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전세를 기피하게 되었죠.

③ 세대 인식 변화:
MZ세대는 ‘집은 꼭 사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위치나 생활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기 목돈이 많이 필요한 전세보다, 유연한 선택이 가능한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④ 반전세의 확산:
보증금은 낮추고 월세는 높이는 반전세가 늘어나면서, 실제로는 사실상의 월세 계약이 대세가 되었죠.



2. 전세는 진짜 사라지는 걸까?

전세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주거의 기본형’으로서의 역할은 이미 퇴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세는 금리가 낮고 집값 상승이 기대될 때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도 높고, 부동산 시장은 정체 중이며, 대출도 빡빡합니다.
정부 역시 전세 확대보다는 월세 안정화 정책에 집중하고 있죠.
실제로 수도권과 서울에서는 전세 매물이 줄고, 월세 매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3.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① 고정지출 증가:
월세는 매달 빠져나가는 돈입니다. 한 달 100만 원씩 내면 1년이면 1,200만 원, 10년이면 1억이 넘어요. 적금도 어렵고, 소비도 줄게 되죠.

② 주거 안정성 약화:
전세는 2년 이상 보장이 되지만, 월세는 짧은 계약이 많습니다. 자주 이사를 해야 하고, 심리적 안정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③ 자산 형성의 어려움:
전세는 일정 부분 ‘묶인 돈’이지만, 결국 다시 돌려받는 구조라 자산 축적에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월세는 ‘그냥 나가는 돈’이기 때문에 자산 격차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4. 지금 우리는 뭘 해야 할까?

✓ 월세 = 주거비 예산으로 관리하자
단순히 “싼 월세”만 찾기보다는, 생활 반경, 교통, 소음, 편의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선택이 중요합니다.

✓ 반전세도 옵션으로 보자
월세가 부담된다면, 초기 보증금을 조금 더 넣고 월세를 낮추는 반전세 구조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 돈 안 모인다고 포기하지 말기
월세를 내면서도, 남는 돈으로 적립식 투자나 소액 재테크를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집을 못 사더라도 자산은 만들 수 있어요.

✓ 정부 지원 제도 확인하자
청년 월세 지원, 월세 세액공제, 전세사기 구제제도 등
사용할 수 있는 제도는 최대한 활용하는 게 생존 전략입니다.



5. 결론: 바뀐 세상에 맞게 살아야 한다

‘전세’는 한때 한국만의 독특한 제도였습니다.
이제는 그 역할을 다 했고, 우리는 새로운 주거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 변화가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유연하고 실용적인 주거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뜻이기도 해요.
중요한 건, 어떤 구조에서든 스스로 균형을 찾는 법을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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